신천지 전체 교인 24만 5천 명, 13년 사이 5배 이상 급증해
이만희의 '조건부 종말론' 영생을 위해선 14만 4천 명 안에 들어야 한다???
3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7,513명. 100명이 채 안 됐던 확진자 수는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8일 이후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현재까지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663명(신천지 교인 총 4,173명)으로, 전국 확진자의 75.38%를 차지한다.
신속하고 투명하게 정보가 공개되어야 효과적으로 대처가 가능한 상황에서, 신천지는 시간을 끌었다.
확진자 발생 후 전체 교인의 명단을 정부부처에 제공하는 데에만 열흘 가까이 걸렸다. 지금까지도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10,458명 중 83명의 성도는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10일 7시 기준).
그간 신천지는 사이비 이단이라는 시선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교묘하게 정체를 숨기고 전도를 위해 위장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에야 본인이 신천지 내부에 속해 있었던 것을 알게 된 경우도 있었다. 한 명의 교인을 포섭하기 위해 100여 명을 동원할 정도로 치밀한 전도 계획. 그리고 이 모든 일과는 매일 보고됐다. 전 신도들의 증언에 따르면 전도 내역과 동선 등, 사소한 모든 것들이 보고 내역에 포함됐다. 신도들의 일상은 '신천지' 그 자체였다.
무엇이 이들을 결집하는가? 이들에겐 '144,000'이라는 특별한 숫자가 있다. 전·현 교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하나님이 인정하는 14만 4천 명 안에 들면 영원히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가 해석한 요한계시록이 바탕이 됐다. "14만 4천 명이 전 세계를 다스리는 때가 올 것이며, 신천지의 세상이 도래할 것"이란 믿음이 신도들을 움직였다.
PD수첩이 신천지를 취재했던 2007년 당시 5만 명이 채 되지 않았던 교인은 24만 5천 명을 넘어섰다.
한편 이만희 총회장은 다른 단체의 대표도 도맡았다.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한 단체 'HWPL'을 설립한 것. 각종 해외 활동과 함께, 매년 국내외 인사를 초청해 '만국회의'를 열었다. 전체 신도가 14만 4천 명에 이르던 2014년경 이후부터다. 자체적으로 작성한 DPCW, 일명 '평화선언문'의 국제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제부에 소속됐던 전 교인에 따르면 이런 HWPL 활동에도 역시 신천지 교인이 동원됐다. 해외 인사 초청, 국내 정치인 포섭 등 HWPL의 주요 업무를 담당한 것.
이에 대해 HWPL 관계자는 "종교단체와 평화단체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HWPL의 대표이자 신천지의 총회장 이만희는 이미 지난 12월, 전 신도에게 이렇게 공표했다.
"온 세계는 HWPL 안에, HWPL은 신천지 안에 있습니다."
신천지 역사 36년, 교인들의 믿음은 어떻게 굳어왔을까. 2007년 취재 이후 13년, 신천지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과 그 안에 자리 잡은 '14만 4천'에 대한 믿음을 좇았다.
PD수첩 '코로나19와 신천지 1부: 144,000명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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