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 실종사건 총정리 그것이알고싶다 1195회
이번주 그것이알고싶다에서는 전북대 이윤희실종사건에 대해서 방송 했습니다.
이 사건은 시간은 오래된 사건인데 이윤희씨 실종사건은 여대생이 실종한 사건으로 흔적도 없이 원룸에서 사라진사건입니다. 2006년도 사건인데 아직까지 사건의 용의자 색출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정황상으로 의심이 가는 사람이 있네요. 하지만 왜 사건 당시 그 사람들을 조사하지않았을까요?
당시 같은과 수의대학생들 중에 그들만에 비밀이야기, 그리고 추측등 사건해결에 도움이되는 이야기들이 있을거같습니다.
2006년 6월 6일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4학년 이윤희(당시 29세) 이화여대에서 통계학과 미술을 복수 전공했던 그녀는 동물을 너무 좋아해 수의사가 돼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겠다며 2003년 전북대 수의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경기도 남양주가 집이었던 그녀는 학교에서 가까운 덕진구 금암동의 한 원룸에서 생활하며 객지생활을 했다.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벌었던 착한 딸이었다. 2006년 6월5일은 수의학과 졸업반 학생들의 마지막 실험실습 날이었다. 조별 실험 실습이 끝난 후 40여명의 학생과 교수들은 자신이 자취하는 금암동 원룸에서 약 1.5㎞ 떨어진 덕진동의 한 호프집에서집에서 뒤풀이를 했다. 모임은 자정을 넘겨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그 날 이후 행방불명되었는데 이윤희는 실종상태로 13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
이씨의 옆 자리에는 3학년 남자 동기인 A씨가 계속 앉아 있었다. A씨는 이씨에게 호감을 갖고 3년 동안 곁에 있던 인물이었다. 6일 오전 2시30분쯤 이씨가 “집에 간다”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A씨도 호프집에서 뒤따라 나왔다.
하루 뒤인 6월7일 오전 전공 수업에 이윤희씨가 결강했다. 평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빠짐없이 들었던 수업이었다. 과 동기들은 아무 연락도 없이 수업에 빠진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마침 이씨는 4일 전인 6월3일 새벽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고 귀가하던 중 휴대전화가 들어있던 손가방을 날치기 당한 상태였다. 이씨를 걱정한 과 동기 두 명이 원룸에 찾아갔다. 하지만 원룸은 안에서 굳게 잠겨 있었다. 문을 두드리고 이름을 불러 봐도 안에서 인기척은 없었다. 6월8일에도 이윤희씨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동기들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A씨 등 4명의 동기들은 이씨의 원룸을 찾아갔으나 역시 문은 잠겨 있었다. 안에서는 이씨가 키우던 강아지가 연신 짖어댔다. 동기들은 이윤희씨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 이야기를 하고 현관문 비밀번호를 물어봤으나 알지 못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할 수 없이 이들은 지구대와 119의 협조를 받아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씨는 원룸 안에 없었다. 며칠째 굶은 강아지가 쓰레기통을 뒤져 흩어놓은 상태였다. 먼저 방안을 둘러본 경찰은 “신고하려면 지구대로 따라오라”고 해서 두 명의 동기가 경찰관을 따라 나섰다. 나머지 두 명은 어지럽혀진 방안을 청소했다. 이중 한 명이 A씨였다.
A씨는 대걸레를 빨아 방안 곳곳을 닦았고, 쓰레기는 20ℓ 쓰레기봉투에 담은 후 밖에 내다 버렸다. 실종 소식을 들은 이윤희씨 가족은 8일 오후 6시쯤 전주에 도착했다. 가족들은 지구대를 찾아가 실종 신고된 것을 확인한 후 원룸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행방불명된 딸에 대한 걱정으로 전전긍긍하던 부모. 이윤희씨 언니는 답답한 마음에 동생이 쓰던 컴퓨터 전원을 켜고 혹시나 단서가 있는지를 찾았다. 그러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이씨가 실종됐을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기록이 컴퓨터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씨는 6월6일 오전 2시 59분부터 새벽 4시 21분까지 켜져 있었는데 검색한 시간은 2시 59분부터 3시 2분까지 약 3분 동안 컴퓨터에 접속했다.
네이버 지식인을 통한 질문 어떤 남학생이 자신의 엉덩이 만진 내용과 어떤 아저씨가 따라와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것이 강제추행이라고 할 수 있을지 문의, 경찰은 6월 10일 수사하던 도중 이윤희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발견했다. 실종 당일 새벽 2시 59분경부터 3시 2분경까지 3분 동안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이용했는데 그녀가 네이버 지식인에서 검색한 내용이 기묘했다. 어떤 남학생이 자신의 엉덩이를 만진 내용, 어떤 아저씨가 따라와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내용, 이런 것도 강제추행이라 할 수 있냐고 묻는 내용이었다.
네이버로 ‘성추행’ ‘112’ 등의 단어를 검색했다.
그리고 1시간20분 후인 4시21분에 수동으로 전원이 꺼졌다. 이런 정황에 따라 관할 전주 덕진경찰서는 이씨가 단순 가출이 아니라 범죄와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강력팀에 수사를 맡도록 했다.
평소 이윤희는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한 번 켜놓으면 잘 끄지 않아, TV는 아예 자동 종료를 설정했다고 한다.
만약 검색 당일 그녀의 신변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컴퓨터의 전원을 끈 사람은 그녀의 거실종에 가장 깊이 관여한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
사건 나흘 후 서울에서 인터넷 접속흔적이 발견되었다
이윤희가 실종된지 나흘 후인 6월 10일 저녁에 서울 여의도의 모 호텔에서 누군가가 이윤희의 계정으로 음악 사이트에 접속하고 이메일을 확인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인터넷의 특성상 누군가가 이윤희의 인터넷 계정 정보를 알지 못하는 한은 접속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기묘한 일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윤희 본인이나 혹은 이윤희의 인터넷 계정 정보를 가진 사람이 접속했을 것으로 보고, 호텔의 CCTV를 확보해 판독해보았다.
그러나 CCTV 영상 어디에도 이윤희나 이윤희의 실종에 관여된 걸로 의심할 만한 인물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원룸 안은 온통 의문투성이였다. 가족들에 따르면 이씨는 평소 집에 들어오면 옷부터 갈아입는 습관이 있었다. 뒤풀이를 가졌던 날의 낮 최고 기온은 30도에 육박했다. 여기에다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진 탓에 옷에는 땀 냄새 등이 배여 있을 만하다.
이씨가 옷을 갈아입지 않은 상태에서 실종된 것을 감안하면 평소 집에서 입었을 것으로 보이는 실내복이나 잠옷 등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방안에 있어야 할 실내복이나 잠옷은 모두 없어진 상태였다. 방 안에서 사라진 것은 또 있었다. 이씨는 찻상을 식탁이나 책상 등 다용도로 사용했다. 실종 전에 원룸에 놀러갔던 친구들도 “침대 바로 앞에 있던 커피 잔 1개가 올려진 찻상을 봤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이 찻상이 보이지 않았다.
또 이윤희는 다리 한 쪽이 헐거워지자 새로 사지 않고 친구에게 다리의 나사못을 조여줄 것을 부탁할 정도로 이 찻상에 애착이 남달랐다고 한다. 하지만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왔을 전날에 분명히 있었던 찻상이 사라져 있었다.
며칠 후 이씨의 아버지는 원룸 주변을 살펴보다가 도로변의 폐가구 쓰레기 더미와 길 옆 밭 언덕 사이의 좁은 틈 깊숙한 곳에서 다리가 분리된 찻상 상판을 발견했다. 상판 다리는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정교하게 분리된 상태였다.
상판 윗면은 깨끗했으나 뒷면은 긁힌 흠집이 있었다. 이씨의 아버지는 범인이 이 흠집을 감추기 위해 찻상의 다리를 분리한 다음 눈에 띄지 않게 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또 공구 서랍함의 여러 공구 중 유독 망치만 보이지 않았다.
세탁기 안에는 세탁한 수건 4장과 팬티 1장이 들어있었다. 방 안에는 잘 정리해 둔 수건이 여러 장 있었는데, 이것만을 돌리기 위해 세탁기를 가동했다는 것도 의아하다. 빨래를 세탁했다면 건조대에 널었어야 하는데도 건조대는 접어서 벽에 세워 둔 상태였다. 방 안 약품 통에 있던 동물 마취제는 절반 정도가 비어 있었는데, 범행 당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원룸 베란다 창틀에서 담배 꽁초가 발견되었다. 이윤희의 실종사실을 안 뒤에 가족 중 원룸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윤희의 언니가 베란다 창틀에서 담배 꽁초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윤희는 평소에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다만 친구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윤희는 원래 담배를 이대 재학 시절 때 배웠다가 잠시 끊었지만, 가끔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웠다고 한다. 이 꽁초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었지만, 이윤희의 언니는 행여나 부모님이 여동생이 흡연한다고 혼낼까봐 두려워서 이 꽁초를 버렸다고 한다.
이렇듯 방 안에는 이윤희씨 실종과 관련한 많은 증거들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과 동기들이 방 안을 말끔히 청소하면서 경찰은 초기 증거 확보에 실패하게 된다. 이것은 이씨 실종 사건이 미제로 남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이씨 가족은 처음부터 과 동기인 A씨를 짙게 의심했다. 그 이유로 A씨가 평소 이씨에게 호감을 갖고 집요할 정도로 주변을 맴돌았던 점, 마지막 목격자이자 평소 원룸에 자주 찾아왔었다는 점, 실종 이후 이전과는 달리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점, 방 안 청소를 하면서 의도적으로 증거를 인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들었다.
경찰도 처음에는 이씨를 용의 선상에 놓고 조사를 벌였다. 그는 경찰에서 “호프집에서 나온 후 윤희의 가방을 내가 메고 손을 잡은 채 골목 입구까지 도착했고, 윤희가 ‘이제 그만 가라’고 해서 더 이상 따라가지 않았다.
가만히 뒷모습만 지켜보다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졌을 때 급히 뛰어가 원룸 현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돌아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벌였으나 ‘진실 반응’이 나왔다. A씨를 범인으로 의심할 만한 증거도 확보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뿐만 아니라 당시 뒤풀이에 참석했던 동료 학생 들을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최면 조사까지 벌였지만 유의미한 단서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윤희씨 가족은 A씨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아버지 이동세씨는 전북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A씨에 대한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 A씨가 서울에서 동물병원을 개원하자 그 앞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참다못한 A씨는 이씨를 수차례에 걸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씨 아버지는 2012년부터는 제3의 인물인 B씨를 A씨와 함께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도 전북대 수의대를 다니고 있던 학생이었다. B씨는 이씨 아버지가 전북대 수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때 유일하게 따지고 들며 위협까지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초기 B씨에 대해 조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종 초기부터 이씨 아버지와 함께 했던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회장은 “나는 이윤희 실종과 A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추정만 있고 증거가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윤희씨 실종사건이 발생한 지도 벌써 12년이 넘었다. 그의 아버지는 4년 동안 딸이 지내던 원룸의 월세를 내가며 전주에서 살다시피 했다. 딸의 생사 확인을 위해 1억 원의 사례금을 내걸기도 했다. 하지만 이윤희씨는 여전히 생사가 불투명하다. 경찰 수사는 진전이 없이 제자리만 맴돌고 있다.
범인이 남긴 단서들
1. 누가 이씨를 성추행 했을까
수의학과 뒤풀이가 있던 호프집과 이씨가 살던 원룸의 거리는 1.5km쯤 된다. 보통 걸음으로는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씨가 6일 새벽 2시30분쯤 호프집에서 나왔다면 2시45분쯤에는 집에 도착해야 한다.
이씨가 집안으로 들어와 옷도 갈아입지 않고 컴퓨터를 켠 시간은 2시58분이다. 약 30분 정도가 걸린 셈이다. 당시 이씨가 술을 마신 상태였고, A씨와 대화하며 천천히 걸었다면 크게 늦었다고 볼 수는 없다. 물론 이씨가 호프집에서 나온 시간이 정확하지 않고 원룸까지 오는 도중에 변수가 있을 수는 있다.
인터넷 검색어로 보면 이씨는 집안에 들어오기 전 누군가에 의해 성추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네이버 지식인에서 ‘어떤 남학생이 자신의 엉덩이를 만진 내용’ ‘어떤 아저씨가 따라와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내용’ 등을 검색했다. 이때 의심되는 사람은 두 명이다. 이씨와 함께 집 근처까지 온 A씨와 또 다른 제3자다. A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는다면 제3자가 성추행 할 수 있는 곳은 원룸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와 원룸 사이, 원룸 출입구 쪽이다.
이씨가 살던 원룸은 도어록이다. 번호를 알지 못하면 강제로 부수지 않고는 열 수가 없다. 만약 범인이 원룸 안으로 들어왔다면 두 가지 경우다. 이씨 스스로 문을 열어줬거나 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열고 들어왔을 때다. 이윤희씨 실종의 경우 둘 다 해당될 수 있다. 이씨가 인터넷을 검색한 시간은 불과 3분이다. 당시 상황에 비춰보면 검색시간이 너무 짧다. 그런데 컴퓨터 전원은 그로부터 1시간20분 후에 수동으로 꺼졌다. 이것은 이씨가 검색을 하다 누군가의 요구에 의해 문을 열어줬거나 아니면 검색하는 도중에 문을 열고 들어왔다는 것이 된다. 둘 다 이씨와 알지 못하면 불가능한 상황이다. 범인이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면 평소 이씨와 가깝게 교류했다고 볼 수 있다.
이씨가 실종된 후 경찰, 119구급대가 도어록을 부수고 원룸 안으로 들어왔다. 이때 방안은 상당히 어지럽혀진 상태였다. 혼자 남은 강아지 탓도 있었지만 몸싸움 흔적도 있었다. 높은 벽에 걸려 있던 말린 꽃다발이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었고, 다리가 분리된 채 쓰레기 더미에서 상판만 발견된 찻상에는 흠집이 있었다.
이것은 방안에서 거친 몸싸움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팬티와 수건이 세탁된 채 발견된 것은 성폭행 정황을 뒷받침한다. 성폭행이 없었다면 범인이 이씨의 속옷을 세탁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범인이 철저하게 증거인멸을 시도할 때는 자신의 존재가 금방 드러날 것을 우려해서다. 보통 면식범들의 행태에서 두드러진다.
이윤희씨가 뒤풀이 자리에 들고 왔던 손가방은 원룸 책상 위에 있었다. 그런데 그 가방에 들어있던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이 없어졌다. 이 수첩은 실종 일주일째인 6월12일 저녁 전북대학교 동물병원 1층 수술 실습실에서 발견됐다. 이윤희씨가 수술 실습을 한 곳은 2층으로, 1층 실습실은 평소 드나들지 않던 곳이었다. 누군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수첩을 이곳에 가져다 놓았다고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윤희씨는 실종 사흘 전 오토바이 날치기를 당해 손가방을 강탈당했다. 가방 안에는 휴대전화도 들어있었다. 그런데 날치기로 잃어버린 휴대전화의 마지막 신호가 잡힌 곳은 전북대학교였다.
이윤희는 실종되기 사흘 전 밤 과외를 마치고 돌아오다가 오토바이 날치기에게 가방을 날치기 당했고 마침 뒤따라오던 승합차에 동승해 추격전을 벌였으나 결국 놓쳤다고 하며, 이 가방에는 신분증, 지갑, 휴대폰, 수첩 등이 들어 있었다. 이것들은 충분히 이윤희의 신상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물건들이었고, 이 날치기범이 이윤희의 신상을 알아내 실종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부인하기 힘들다. 설령 날치기범이 실종과 관련은 없다해도 이윤희의 신상정보로 서울의 모 호텔에서 인터넷 접속을 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또한 이 승합차엔 남녀 2쌍이 타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윤희와 생면부지가 아닌 구면일 수도 있다고 하나, 이윤희의 알려지지 않은 인간관계에 해당하는 이들일 가능성이 있다. 일단 이 날 당시 승합차에 타고 있던 남녀 2쌍은 이윤희 실종 이후 경찰이나 언론에 자신들이 이 날치기 추격전을 벌여준 것에 대해 얘기한 일이 없는 것도 의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선지 이 사건을 다루는 네이버 카페에선 이들이 이윤희 실종에 관여되있거나 함께 잠적한게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일부 존재했다. 일단 아무리 날치기를 당한 상황이었다 한들, 뒤따라오던 승합차에 바로 동승해서 추격전을 벌였단 점을 봤을 때, 모르는 사람 차에 탔을 가능성은 적고, 적어도 얼굴은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가능성이 적은 것은 아니며, 순간적으로 오토바이를 추격하기 위해 뛰어서는 택도 없으니 뒤따라오는 차를 이용해야겠다는 빠른 판단과 오토바이 날치기하는 모습을 뒤따라오는 차가 보고 도움을 주겠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윤희가 날치기를 당한 직후 새벽 2시 49분에 수업을 위한 조 모임 목적으로 개설한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에서 도움을 준 사람을 '착한 시민'이라고 지칭했는데 얼굴을 아는 정도의 사람이면 그런 단어는 쓰지 않았을 것이다. 덤으로 그 '착한 시민'에게서 핸드폰을 빌렸으나 외우고 있는 친구번호가 없었다는 점에서 미뤄봤을 때 연락을 못했다면 발신자 전화번호 기록도 없었을 것이고 연락처를 알 수 없으니 참고인으로 진술조차 못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정황으로 보면 이씨가 살아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스스로 잠적했을 확률은 거의 없다. 실종 이후 생활반응도 전혀 없다. 만약 이씨가 원룸안에서 살해됐다면 범인은 컴퓨터를 강제로 종료한 새벽 4시21분까지 원룸을 떠나지 않았다. 이때쯤이면 곧 일출이 시작될 시점이라 시신을 처리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됐을 것이다. 혼자 원룸 3층에서 시신을 끌고 아래층까지 내려오기가 쉽지 않고, 그만큼 눈에 띌 확률이 높다.
이씨가 원룸에 들어간 뒤 현관 도어록을 부수고 들어가기까지는 약 57시간의 여유가 있었다. 범인이 시신을 바로 이동하지 않고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조력자의 도움을 얻어 유기했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물론 이씨를 원룸 밖으로 불러내 살해했을 수도 있다. 원룸 안으로 들어간 이씨에게 “대화하자”며 밖으로 불러낸 뒤 살해한 후 유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인근을 수색하던 경찰은 이윤희의 원룸 앞에서 다른 원룸의 존재를 알아냈다.
이 원룸에서는 이윤희의 원룸이 내부까지 훤히 들여다 보였는데, 경찰이 이 원룸을 수색했다.
원룸은 비어 있었지만 누군가가 머무르다 간 흔적이 발견되었는데, 빈 담배갑과 휴지 정도가 남아 있었다.
이윤희가 그날 종강총회에 들고 온 가방을 경찰이 열어 보니, 동물용 마취제와 주사기가 발견되었고 사용 흔적도 확인되었다. 이 동물용 마취제는 마약류로 지정된 약물로 개인이 함부로 소지할 수 없지만, 이윤희가 수의과대학 학생이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왜 종강총회에 이걸 가방에 넣고 온 지는 알 수 없다.
이윤희가 실종된 이후 그날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방송국에선 이윤희가 살던 방의 옆방등 주변 방들이나 바로 위아래층의 방을 상대로 인터뷰를 했으나 해당 세입자들은 당시 깊은 잠에 빠져 있었거나 밤새 게임하고 있었으나 아무 소리도 못 들었다는 말을 했는가 하면, 이윤희의 바로 옆방은 해당 세입자가 사건 당일엔 방에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일부 세입자들은 아예 인터뷰 자체를 거부했다. 소음에 취약한 원룸의 구조상 실종당일에 원룸안에서 이윤희의 신변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소음이 생겼거나 비명소리 등으로 인해 다른 세입자들이 못 들을 수가 없었을 것이고, 되려 이 문제로 경찰을 부르는 세입자가 나왔을 수 있었음에도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사건 당일 새벽에 어떤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이 사건을 다루는 네이버 카페에선 일부 회원들은 사건 당시 이 원룸에 살았었다고 밝혔는데 사건 직후엔 실종사건이 일어났는지도 몰랐다가 근처에서 현수막을 보고서야 알았다고 하거나 경찰측에서 자신들한텐 물어보지도 않는등 경찰측이 다른 세입자들을 조사하는것도 대충했음을 알수있는 증언도 있었다. 사실 신고접수직후 경찰측에서 친구들로 하여금 현장훼손을 허용한것만 봐도 답이 나오지만 경찰측에서 신고 접수후 세입자들을 제대로 조사만 했어도 사건을 해결할 단서가 나왔을지도 모를일이다.
그녀의 가족들은 유력한 용의자로 그녀를 짝사랑했던 김 모를 의심했는데 모든 정황이 그를 가리키고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그를 용의자로 보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다. 2016년 3월 27일 기사에 따르면 경찰이 이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다.
사실 장기실종사건 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케이스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사건을 경찰의 현장보존실패와 초동수사실패로 놓쳐버렸기 때문 사건이 일어난 시기만 해도 경찰은 남녀상관없이 실종=가출이라는 인식이 많았기에 현장보존을 하지 않아 사건이 장기화 되었다.
일단 현장이 훼손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황을 자세히 알 수 있었으나, 친구들이 청소를 해 버려 현장이 훼손되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고, 실종자의 언니가 중요한 단서가 되었을 수도 있었던 담배꽁초를 버려 DNA 감식도 날아갔기 때문이다. 만약에 친구들이나 언니가 이 때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기 전까지 현장을 그냥 뒀다면 상황이 많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망치가 사라졌는데, 경찰은 이 도구를 범행도구로 추정하고 있고, 현장이 어지럽혀진 점으로 보아 집안에서 몸싸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또한 그 당시 창문이 열린 것으로 보아 아마도 범인은 창문으로 침입한 듯 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윤희의 원룸 내부를 볼 수 있는 원룸을 발견했는데, 비어있는 원룸이지만 누군가가 머문 흔적이 발견되었고. 그곳에서 빈 담배갑과 휴지가 발견되었다. 이를 보아 관음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이윤희가 타깃으로 걸렸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근처에 있다가 친구들의 혼란을 틈타 증거가 될수있는 찻상을 제거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이윤희 아버지가 주장하는 글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는 이렇게 실종되었다.
최후의 만찬 2006년 6월 6일 현충일 새벽 - 이윤희 최후의 만찬장
나라를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님들이 혹시나 당신들을 위한 정성어린 제상인 줄로 잘못 아시고 내려다보시는 가운데, 전북대 주변 먹자골목의 한 술집에서는 고매하신 교수님들을 모시고 수의학과 졸업반 학생들의 종강파티가 성대히 열리고 있었다.
비극의 서막은 열리고 전날 밤부터 이어진 술판의 열기가 시들해진 02시 30분
그런 분위기를 감지한 이윤희는 서둘러 회식장을 떠났고 잠시 후 옆자리에 앉았던 한 녀석이 부랴부랴 저만큼 앞서가는 그녀를 뒤쫓아 따라갔다. 그들의 귀갓길은 전북대 정문을 지나 전주역 방향의 대로변인데, 새벽 2시 30분경의 그 길은 이따금 차량만 전속력으로 내달릴 뿐 - 보행자라고는 전혀 볼 수 없는 곳이다. 거기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었는지는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그러나 그 길은 이윤희 비극의 서막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원룸에 돌아온 그녀는 입고 있던 외출복을 갈아입을 틈도 없이 바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성추행>과 <112>를 검색하다가 후속조치 없이 갑자기 중단하였다. 즉 02시 58분에 시작하여 3분 후인 3시 1분에 끝난 것이다. 이로부터 1시간 20분이 지난 04시 21분에는 컴퓨터 메인 스위치가 누군가의 수동조작에 의해 꺼져버렸고, 이후 2008년 9월이 지나기까지 무려 2년 4개월 동안 이윤희를 본 사람도, 소식을 들어본 사람도 없다.
3분의 절규
○○○ 이 녀석은 그때까지 3년이 넘도록 새로 1학년에 편입해 들어온 이윤희의 환심을 사기 위해 궂은일, 귀찮은 일을 가리지 않고 지극정성을 쏟는 한편, 집요하게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끊임없이 치근덕대고, 마치 스토커 못지않은 행태에 병적일 정도의 집착까지… 무던히도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윤희는 그 녀석과는 학교동료로서 친구이상의 관계를 전혀 원치 않고 있었기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녀석의 지나친 접근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상대가 모욕감을 느낄만한 심한 막말과 듣기에도 민망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이윤희로 인해 겉으로는 태연한 척해도 가슴속 깊이 응어리를 키어온 그 녀석은 점차 졸업일이 가까워질수록 얼마 있으면 아주 헤어져 버리고 만다는 초조함과 절박감 외에도 애증이 교차되는 불안한 심리상태에 빠져 있던 중 뜻밖에 녀석에게 천재일우의 호기회가 찾아왔다. 즉 이윤희는 사건발생 3일전인 6월 2일 밤늦은 시각 - 고교생 과외지도 아르바이트에서 귀가 도중, 핸드폰 등이 들어있는 손가방을 오토바이 치기배에 의해 날치기 당했다. 때늦은 후회지만 - 원룸 안에 일반전화라도 있었으면 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으련만… 이렇게 되어 그녀는 전혀 통신수단이 없이 고립되었다. 그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 2003년 편입시까지 전주에는 와본 일이 없는 외지 학생으로 이곳에는 알고 지내는 친척이나 친구도 없는 터에 몇 사람의 수의학과 친구들과 마저도 완전히 격리된 외톨이가 된 셈이다. 6월 5일은 마지막 실험실습에 이어 밤부터는 예정대로 종강파티가 열렸고, 그 여흥은 6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온종일 실험실습에 지치고, 계속된 술자리에서 어느 정도 술기운이 돈 이윤희는 02시 30분경 홀로 회식장을 나와 귀갓길을 재촉하였다. 이때 그날의 회식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이윤희의 옆자리를 지키고 있던 그 녀석도 (이후 A라 칭함) 재빨리 그녀를 뒤쫓아 따라 나갔다. 마침내 A로서는 호시탐탐 노려온 다시없는 좋은 기회를 잡은 것 이다. “오늘 일단 네 년을 정복하기만 하면 너도 별 도리 없겠지! 이제부터 너는 내 것이나 다름없다.” 그는 뇌까리며 앞서가던 그녀를 따라 잡았다. 인터넷 접속기록이 말해주듯 - 의심의 여지없이 그녀는 귀가 도중 미리 작심하고 달려드는 A의 거의 강제추행에 버금가는 호된 시련에서 겨우 도망치다시피 자신의 원룸에 돌아왔다. 이윤희는 서울의 모 명문대에서 미술 등 2개의 학사 학위를 딴 후 다시 수의대에 편입학하는 등 10년의 대학생활을 하고 있던 당시 29세의 만학도로서, 성격도 호방하여 남자친구들의 웬만한 희롱 정도는 가볍게 받아 넘기는 대범한 성격으로 매사에 긍정적이고 항상 자신감 넘치는 활달한 학생임에도 - 이런 그녀가 자신을 잘 따르고 도와주던 연하의 남자친구를 평소 같으면 욕지거리나 발길질 한방으로 쫒아 냈을 법도 한데 - 끝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원룸에 들어오자마자 당시 핸드폰도 없는 상황에서 불편한 컴퓨터를 이용하여 112에 신고하려 한 것은 단순한 희롱이나 치근덕대는 정도를 넘어 어떤 위험까지도 느낀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고발하려는 절규였을 것이다.
새벽의 침입자 6월6일 03시1분부터 04시 21분까지 적어도 1시간 20분 동안 원룸 안에는 이윤희 외에 어떤 자가 들어와 있었다. 그놈은 누구이며 언제 들어왔을까? 전술한 대로 6월 6일 02시 58분에 인터넷에 접속 “성추행” “112”를 검색하던 중 시작 후 단 3분만인 03시 1분에 후속 타이핑 없이 중단된 것은 그 시각에 어떤 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며 그자는 당시 정황이나 시간상으로 보아 의심할 바 없이 회식장으로부터 계속 그녀를 뒤따라오면서 몹시 치근덕대고 괴롭힌 그 녀석 - A외에 절대로 다른 사람일 수가 없다. A는 경찰수사에서 자신은 이윤희 모르게 원룸 앞 20m 지점까지 뒤따라 와서 그녀가 현관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하나, 이는 그가 알리바이를 댈 수 없는 단지 변명에 불과할 뿐 -
악의적으로 보면 모처럼 찾아온 좋은 기회를 쉽게 포기하고 돌아갈 A가 아니다. 어제 새벽 귀갓길에서 A의 추행행위를 발설이라도 한다면 망신당할 것이 뻔한 상황이었다. 이윤희의 얼굴을 다시 대할 때, 그 민망스러움을 덜기 위해 사과하며 그녀의 노여움을 풀어줘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녀를 다시 밖으로 불러내거나, 자신이 원룸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당시 A만큼 절실한 이유를 가진 자는 없었다. A 이외 다른 사람이 범인인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이 당시의 상황적 판단이며 범죄수사경험이 있는 여러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판단이다. 또한 그 당시 일반전화도, 핸드폰도 없는 그녀에게 어떤 사람이 새벽 3시경에 사전연락도 없이 방문한다는 것도 상식 밖의 일이다. 자동잠금장치가 된 출입문의 비밀번호도 알 턱이 없다. 반면에 A는 이윤희 원룸과는 불과 4-5분 거리의 지척에 살면서 평소 수시로 자유스럽게 그녀의 원룸에 드나들었고 출입문의 비밀번호도 알고 있는 자이다. 이와 같이 회식장에서 부터 이윤희를 뒤따라오면서 괴롭힌 자와 잠시 후 원룸에 들어온 자는 완전히 동일한 자 - A이며 이것만으로도 일단 범인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이 알고싶다 1195회 이윤희 로그인의 기록 지운 것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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